노화억제‧다이어트 효과…‘오디’ 속 C3G 성분은?
입력 : 2023-05-27 08:03
수정 : 2023-05-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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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나무 열매인 ‘오디’ 속에는 노화를 억제하는 천연 항산화물질이 풍부하다. 게티이미지뱅크

5~6월에 제철을 맞이하는 ‘오디(뽕나무 열매)’는 식미가 좋은 맛있는 식재료다. 특히 오디는 노화를 억제하는 천연 항산화물질이자 지방합성을 억제해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C3G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과학적으로 확인된 C3G의 효능은 무엇일까?

◆오디 속 C3G 성분은?

오디에 풍부한 C3G(Cyanidin-3-Glucoside)는 몸속에서 소화기관을 거치는 과정에서 당분이 분리되며 강력한 생리활성 작용을 나타내는 항산화물질이다.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에 따르면 ▲노화억제 ▲염증억제 ▲항암작용 ▲혈액순환 ▲당뇨 ▲위장보호 ▲궤양예방 기능이 확인됐고, 일반적인 비타민E 보다 생체이용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C3G를 기준 성분인 기능성 원료가 과학적 검증단계와 인체적용시험 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 건강 보호와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인정받는 등 의학적 효과가 밝혀졌다. C3G가 전(前)임상실험에서 피부의 종양세포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인간 폐암세포의 성장과 체내이행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대표적이다.

또 인위적으로 고지혈증을 유도한 동물실험에서 C3G가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linoleic acid)의 상승작용을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질 수치를 떨어뜨린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됐다.

C3G의 효과는 인체적용시험에서도 검증됐다.

몸무게의 제곱을 키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30인 성인 남녀 102명(만 20~65세)을 대상으로 C3G를 지표성분으로 하는 기능성 원료를 24주간 섭취시킨 결과 복부지방량‧내장지방량‧허리둘레‧엉덩이둘레‧체중 등이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했기 때문.

해당 시험에 대한 기반연구에서도 지방전구세포를 C3G 성분으로 처리했을 때 ▲지방세포 내 지방축척량 ▲지방전구세포 분화 촉진 전사인자(C/EBPα‧PPARγ‧SREBP-1) ▲지방합성 관련 효소(ACC‧FAS)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등 과학적 근거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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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 모습. 농민신문DB

◆오디의 영양학적 가치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가 국내산 오디 품종 10종(청수‧대심‧청일‧대성‧과상2호‧익수뽕‧대당상‧심강‧심흥‧181-18)의 C3G 함량은 약 565.13~843.34㎎/100g이다. 이는 일반적인 포도의 23배 이상이며, C3G 함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블랙라즈베리보다도 풍부한 수치다.

또 오디는 탈아세틸효소를 활성화시켜 수명연장에 도움을 주고 노화방지에 효과적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성분이 포도에 비해 150배가량 높다고 알려졌다. 이 성분은 항바이러스·항염증·항산화 기능도 하며, 암 예방은 물론이고 치료과정에서 떨어진 면역력을 증진시키고 암 재발을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상재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뽕나무는 하나 버릴 것이 없으며 뿌리에서 이파리, 가지, 열매 할 것 없이 모두 약재로 사용된다”며 “뽕나무의 열매인 오디는 혈(血)을 보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 특히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디를 약재로 쓸 때도 덜 익은 것을 말려서 쓰지만 직접 먹을 때는 잘 익은 걸 골라야 한다”며 “갈아서 주스로 마실 수도 있고, 잘 말려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우려 마셔도 좋다”고 조언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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